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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콘퍼런스의 리더들] 부동산, 한인 기업에 투자 가치 높다

“인플레이션과 정치적 혼돈에도 부동산은 한인 기업들 입장에서는 투자 가치가 높은 분야입니다.”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부동산 개발과 판매, 구조조정 전문가로 참가할 휴 힐튼(사진) ‘알바레즈 & 마샬 부동산(A&M)’ 최고 경영자에게 부동산 전망을 묻자 돌아온 답이다.     A&M의 설립초기인 92년 7번째 사원으로 입사한 휴 힐튼은 기업 관리 및 조정에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전문가다. 그는 콜로라도대 법대를 졸업했다.     83년에 설립된 A&M은 현재 한국을 포함 34개 국가에 76개 사무실이 있으며 총 8000여 명의 전문 인력이 활동하고 있다. 그의 경력에는 월마트의 전신인 ‘페드코(FEDCO)’의 LA점 최고 경영자, 라스베이거스 알라딘 호텔&카지노 최고 구조조정자가 들어있다. 부동산을 단순히 구매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경영 합리화를 통해 매출을 늘리는 데 필요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     그는 “90년대 초반에 이민온 분들은 알라딘 호텔을 잘 알 것”이라며 “내부의 부서간 소통을 강조하고 매출을 두배로 끌어 올려 새로운 호텔로 탈바꿈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알라딘은 매출 감소로 이미 파산을 신청한 상태였는데 모두가 미래가 없다고 진단했지만 유명 셰프를 고용하고 음식부서와 카지노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매출 정상화를 유도했다. 18개월의 노력 끝에 그는 1800만 달러 가치의 알라딘을 연매출 6500만 달러 호텔로 바꿔놨다. 알라딘은 이후 플레닛헐리우드로 매각됐다.     페드코의 경우에도 정부 관리의 소매점이었지만 경영 혁신이 큰 이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중요한 예시가 됐다고 포트폴리오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그랜드 시에라 리조트, 비 라일리 파이낸셜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동남아시아에서도 활동이 많은 알바레즈 & 마셜은 ‘자본에도 컬쳐가 있다’는 창업 철학을 갖고 있다.     “부동산을 사고 팔 때는 돈이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를 잘 봐야하며 매물을 둘러싼 커뮤니티의 컬쳐를 잘 이해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큰 거래 전에 반드시 고객과 함께 일주일 전에 가서 지내며 이웃들과 업계 관계자들과 만나고 어울려봅니다.”     그는 최고 임원이 됐지만 여전히 엘세군도 사무실에서 고객들을 만나 경험과 기억을 나누고 있다.     한국과 미국 기업인들의 정보 교류와 가교의 마당으로 자리 잡은 코리아 콘퍼런스는 오는 8월 16일과 17일 이틀 동안 LA에서 열린다. 16일 VIP 만찬은 마리나델레이 항구의 ‘판타시원(FantaSea One)’ 요트에서, 이튿날 본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윌셔 호텔’에서 진행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코리아 콘퍼런스의 리더들 부동산 한인 부동산 개발 마샬 부동산 투자 가치

2023-08-03

500만불 이상 부동산 거래 '부유세' 추진

LA 시가 500만 달러 이상 부동산 거래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해당 세 수입으로 주거난 해소에 나서겠다는 구상인데 찬반 논쟁이 뜨거워질 분위기다.   LA 시 의회는 고액의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의 거래 또는 소유권 이전 시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하우스 LA’ 조례안을 오는 11월 주민투표에 부치기로 15일 결정했다.   주거안정 시민단체 ‘유나이티드 투 하우스 LA’를 비롯한 100여개 비영리단체가 나서 지난달 초 9만8000건 이상의 주민 서명을 받은 조례안은 이날 시 의회에서 14대 0 만장일치로 통과돼 오는 11월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게 됐다.   투표 통과 시 신설될 세금은 일회성 부유세의 성격으로 조례안에 따르면 500만~1000만 달러 부동산에는 거래액의 4%를, 1000만 달러 이상은 5.5%를 과세하게 된다. 오직 예외는 저소득층 주택 공급 목적으로 일정 기준을 충족할 때만 세금 면제가 허용된다.   이번 주민투표 상정을 성공으로 이끈 유나이티드 투 하우스 LA는 “하우스 LA 조례가 시행되면 궁극적으로 8억 달러의 기금을 마련, 2만6000유닛의 저소득층 주택을 확보해 6만9000명의 주거 안정을 도울 것”이라며 “기금은 부동산 개발과 건축에 주로 쓰여 장기적으로 수 만 개의 일자리도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LA 시의 500만 달러 이상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비중은 건수 기준 약 3%로 조례안 지지자 측은 과세 대상을 연평균 1021건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인터넷 부동산 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LA 시의 500만 달러 이상 단독주택 거래는 1000건 정도로 파악됐다.   기금은 개발과 건축 이외에 기존 부동산의 인수와 개조, 운영비로 쓰이고 저소득층에 대한 재정 지원과 교육 등에도 지출될 예정이다. 특히 조례안은 기금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시민감시단을 두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하우스 LA 캠페인을 이끄는 시민단체 ‘ACT-LA’의 로라 레이먼드 디렉터는 “일부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스퀘어피트당 8~15달러로 부과하는 개발분담금(Linkage Fee)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현실적인 문제 해결 방법으로 막대한 재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즈니스 단체 등에서는 반발기류가 감지된다.   LA 카운티 비즈니스 연맹인 ‘비즈페드’의 트레이시 에르난데즈 CEO는 “하우스 LA 조례안에 공식적으로 반대한다”며 “고액 부동산 소유주가 늘어난 세금 부담을 세입자와 스몰 비즈니스에 전가하며 다른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세 반대 성향의 정책 분석 비영리단체인 ‘하워드 자비스 납세자 연합’의 존 쿠팔 회장도 “보다 나은 대안을 기대하며 이번 조례안은 반대한다”며 “LA는 이미 세금 부담이 큰 도시인데 자본 유출만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정일 기자부동산 부유세 상업용 부동산 부동산 개발 인터넷 부동산

2022-06-16

[시론] 부동산 개발과 검은 돈

 부동산 투자 개발을 둘러싼 이권 챙기기, 권력층을 상대로 한 불법 로비, 지역 정부의 부정부패 등은 지방자치제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다. 사실 이는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아이콘인 미국도 예외가 아니다.       한인들의 생활권이 몰려있는 LA시에서도 부동산 투자 개발을 둘러싼 시의원의 부정부패 사건이 벌어진 바 있다. 한 번에 천문학적 돈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시정부의 부동산 개발은 부정부패와 쉽게 엮이는 사업 분야이기도 하다. 정부의 각종 인허가가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단순히 민간의 자금만으로는 벌이기가 불가능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남가주 지역에서 큰 상업용 부동산 투자 개발에 관여하는 지인이 있었다. 아주 오래전 그가 전해 준 부동산 투자 개발을 둘러싼 시의원들과 브로커들, 각종 불법 뇌물을 제공하는 로비스트 이야기가 기억이 난다.     그때는 그저 황당한 소설처럼 들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실제로 그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그는 내게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의 노동법을 상담하면서 제대로 돈을 벌겠냐며 자기와 같이 부동산 투자 개발 쪽에서 일해보자고 제안했다.     한 번에 최소 몇천만 달러가 오가는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를 다루는 그가 고작(?) 몇천 달러 심지어 몇백 달러짜리 서비스 요금을 받으면서 살아가는 내가 안돼 보였던 것 같다.     로비는 브로커들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나는 그저 부동산 관련 서류 검토 및 작성 같은 법적인 부분만 챙기면 된다며 업종 전환을 하라는 것이었다.     돈벌기에 그렇게까지 열정적(?)이지 않고 부동산도 별로 관심 있는 분야가 아니어서 웃음으로 넘겼다.     지금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장동 드라마’를 놓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자기가 지지하는 진영을 방어하고 반대 진영을 비난하기에 정신이 없다.       하지만 나는 이런 정치적인 해석보다 조금은 철학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싶다. 한마디로 대장동 사태는 탐욕과 위선이 다시 한번 극명하게 드러난 인간 군상의 추한 자화상이다. 인간은 돈이란 유혹 앞에는 누구도 자유롭지 않다.     대장동 사태는 관련자들이 불법과 탈법의 실체가 드러나기도 전부터 여론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런 천문학적 돈을 챙겨간 그들에게 우리의 마음 한편에서 부러움과 질시의 감정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대장동 관련자들이 적당히(?) 챙기는 사업구조를 설계했다면 이렇게까지 화산처럼 폭발하진 않았을 것이다. 평생 잘 먹고 잘 살려고 벌인 일이 지금 그들에게 비수로 돌아오고 있다. 관련 변호사 한 명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오기도 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고 했던가. 좀 더 자신의 몫을 챙기려는 분배 과정에서 결국 단일 대오가 무너졌다. 분배 과정에서 같은 편끼리 싸움이 나는 건 인간 역사의 철칙이다.     그리고 위선도 폭로된다. 앞에선 정의로운 척 고상한 척하는 법조인들이 뒤에선 정의와는 아무 상관없는, 아니 오히려 정의와는 척을 지는 세력과 금전적으로 결탁하는 민낯이 드러났다.     야당 국회의원의 아들이 50억의 퇴직금을 받았다. 변호사 개업 등록도 하지 않은 채 허겁지겁 거액의 고문 변호사료를 받아온 대법관 출신도 있다. 이 전직 대법관은 한 대학교에서 법과 윤리와 관련된 강연을 하기로 돼있었다고 한다.   인간의 추악한 탐욕과 조롱받을 위선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도 결코 벗어날 수 없음을 인정한다. 막대한 돈을 거머쥔 사람들 중 누구 하나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돈을 기부했다든지 장학사업을 펼쳤다는 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아마 나는 그런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이들처럼 돈을 벌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챙긴 돈으로 건물주가 되고 주택을 몇채씩 구입한다.     앞으로 어디까지 인간의 탐욕과 위선을 보여줄지 계속되는 드라마 대장동 시리즈가 기대된다.  김윤상 / 변호사

2021-10-12

웨슨 시의원-제이미슨…'뒷거래 의혹' 구설수

LA한인타운내 유일한 녹지공간인 윌셔길 잔디광장 철거 재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시의원과 개발사간 '뒷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잔디광장 철거 반대 주민모임인 '세이브 리버티 파크(savelibertypark.org)'측은 마이크 퓨어 LA시검사장에게 2일자로 서한을 보내 공식 수사를 요청했다. 서한에서 주민들은 LA한인타운을 지역구로 둔 허브 웨슨 시의장이 잔디광장 소유주인 한인 최대 부동산 업체 제이미슨 서비스(회장 데이비드 이)에게 공공 자산을 불법 증여했는지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이 말하는 공공 자산은 제이미슨이 철거를 추진중인 잔디광장 뒤편의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 부지다. 웨슨 시의장은 지난달 7일 잔디광장 철거 인허가 공청회에 대변인을 보내 "잔디광장이 사라져도 그 대체 녹지로 피오피코 뒤편 주차장 부지를 공원으로 만들면 된다"고 주장해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지역구 주민 권익을 대표해야할 시의원이 특정 개발사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 한데다 시민의 소유인 주차장 부지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은 불법이라는 것이 주민들이 공분한 이유다. 서한에서 주민들은 "(시의원이)특정 개발사의 프로젝트를 밀어주기 위해 시민들의 세금을 쓰겠다는 현 상황은 '밀실 거래(back room dealmaking)' 수준까지 의혹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만약 시검찰이 시의원을 조사하는 데 있어 이해관계가 충돌한다면 이 서한을 LA카운티검사장에게 전달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한편 제이미슨이 추진중인 재개발 프로젝트는 윌셔와 옥스포드 인근 잔디광장을 없애고 36층 초고층 주상복합 건물을 짓는 건축안이다. 시정부는 9일까지 관련 주민 의견을 접수한다. 주민들은 반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다. 도시계획국 담당자 앞으로 이메일 혹은 편지를 통해 찬반 의견을 전할 수 있다. ▶의견 보낼 곳:이메일 heather.bleemers@lacity.org) /우편 City Planning Dept. 200 N. Spring St. #703 LA, CA 90012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7-01-04

'잔디광장 철거(제이미슨 36층 주상복합 개발)' 반발 확산

윌셔 잔디광장 철거 재개발 프로젝트를 막으려는 주민 반대 운동이 확산할 전망이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인 최대 부동산 업체 제이미슨 서비스(회장 데이비드 이)가 LA한인타운 윌셔 선상 옥스퍼드~세라노 사이의 잔디광장을 없애고 타운 최고층인 36층 주상복합건물을 짓는 건축안이다. 이 잔디광장은 타운내 유일한 녹지공간으로 월드컵 응원전, 축제 등에 활용되어온 터라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지난 7일 첫 인허가 공청회에 참석해 반대 의사를 밝혔던 주민들은 최근 개발 저지를 위한 웹사이트(savelibertypark.org)와 페이스북 홈페이지를 제작해 커뮤니티 차원의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웹사이트에 접속해 시의회와 도시개발국에 반대 의견을 보낼 수 있다. 또 미국내 최대 유적 보호 비영리단체인 LA역사보존위는 잔디광장의 유적지 지정을 추진하겠다면서 개발 저지 동참 의사를 밝혔다. <관계기사 4면> 지역 주민 마크 로렌스씨는 본지와 LA타임스 등 언론에 보낸 이메일에서 "제이미슨측은 마지막 남은 녹지를 뽑아버리려 하고 있다"면서 "소유 건물마다 관리 평판이 좋지 않고 공실률도 높은 제이미슨이 추진하는 개발안에는 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인타운 관할 시의원인 허브 웨슨 시의장이 잔디광장 뒤편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 일부를 대체 녹지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한 계획에 대해 "수상한 데가 있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제이미슨의 재개발 계획을 승인하기 위해 공공부지를 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로렌스씨는 "주차장에 공원이 만들어진다 해도 현재 잔디광장의 1/4 크기에 불과하다"면서 "대체 공간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6-12-18

"역사 파괴가 지역 혜택이 될 수는 없다"

윌셔 잔디광장 재개발 계획에 '50년 역사' 유적지 승인 추진 랜드마크 지정으로 저지 계획 "환경 피해 없다는 개발사 주장 잘못된 보고서 근거해 만든 것" "반세기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건물과 잔디광장이 사라지는데 어떻게 환경적인 피해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까." 지난 7일 시청에서 열린 윌셔 파크 플레이스 빌딩 재개발 공청회에서 주목을 받은 발언자 중 한 사람이 마르셀로 바발라씨다. 그는 유적지 보호 비영리단체인 LA보존위원회의 보존캠페인 담당자다. 공청회에서 그는 건물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는 한편 현재까지 절차상의 문제점을 공개했다. 바발라씨는 "건물주인 제이미슨 측이 제출한 환경 피해보고서부터 잘못된 것"이라며 "시정부는 포괄적인 환경 보고서를 다시 작성토록 지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메일과 전화로 그를 인터뷰했다. -개발안 반대 이유는.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물과 잔디광장을 파괴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정부는 개발사측이 제출한 부적격 보고서를 근거로 심사하고 있다. 큰 문제다." -부적격 보고서란. "가주환경법에 따라 시정부는 개발계획안이 주변 환경에 미칠 영향도(impact)를 '정확하게' 평가해야 한다. 평가 등급은 4개다. '잠재적으로 크다(significant)', '경감책 쓰면 낮출 수 있다', '영향이 미비하다', '없다(No impact)' 등이다. 개발사는 잔디광장 철거시 환경 피해 정도를 '없다'고 평가해 시에 보고서를 제출했다." -피해가 없다는 근거는. "개발사가 만든 보고서는 'MND 보고서'다. 개발 지역 주변에 유적지 등이 없다는 전제 아래 제출하는 보고서다. 시정부가 건물과 공원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따라서 정부는 MND가 아니라 유적지에 미칠 영향까지 분석한 '포괄적인 환경보고서(EIR)'를 개발사에 요구해야만 한다." -잔디광장의 역사적 의미는. "11층 건물과 잔디광장의 원래 이름은 각각 베네피셜 플라자와 자유의 공원(Liberty Park)이다. 베네피셜 보험그룹이 1670만 달러를 투자해 1967년 지었다. 이 건물만의 유일무이한 특징이 바로 2.5에이커의 잔디광장이다. 세계적인 조경계획가 피터 워커가 디자인한 U자형 광장은 인공적, 자연적 요소를 함께 품고 있다. 독립선언을 알린 필라델피아 자유의 종 모형도 소중한 자산이다." -랜드마크 지정을 추진한다고 했다. "일단 '잠재적' 역사 자원으로 인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래야 현재 진행 중인 환경 평가를 재심사할 수 있고 개발을 잠정 중단시킬 수 있다." -공원이나 잔디광장이 역사물로 지정된 전례가 있나. "물론이다. LA한인타운 인근 에코파크도 역사보존지다. 잔디광장으로 조성된 자유의 공원은 역사적 맥락에서 건물과 하나로 묶어 보존되어야 한다." -역사보존지 지정 요건은. "역사-문화 기념물로 지정되려면 4가지 기준 중 최소 1가지를 충족해야 한다. 정부 혹은 지역 커뮤니티의 문화.정치.경제.사회적 의미가 반영되거나 저명인사 혹은 역사적 사건에 관계되어 있거나 특정 시기의 건축 양식을 상징하거나 저명 건축가, 설계사의 작품 등이다." -지정 과정은. "신청이 접수되면 문화유산위원회 1차 심사를 거쳐 전체 시의회의 최종 허가를 얻어야 한다." -역사지 지정으로 개발을 막을 수 있나. "재개발 저지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결국은 주민들이 나서야 한다. 개발 반대 의사를 시정부에 꾸준히 전달해야 한다." -LA보존위를 돕는 방법은. "향후 개발안 심사 공청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길 바란다. 또 기념물 지정 요구 서한을 시정부에 보내면 큰 도움이 된다." -개발 건물 소유주인 제이미슨 서비스는 개발안이 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된다고 주장한다. "유산을 파괴하는 개발은 혜택이라고 볼 수 없다. 잔디광장이 지난 50년간 커뮤니티에 얼마나 소중한 자산이었는지 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 -역사지 지정 외에 개발 저지를 위한 다른 방법은. "말했다시피 공청회에 적극적으로 참석해 반대 의사를 증언해야 한다. 또 해당 지역구(10지구) 시의원인 허브 웨슨 시의장 사무실에 반대 서한을 보내 압박해야 한다." -------------------------------------------------------------------------------------------------------------------------- [LA보존위원회는] 법정 투쟁 불사하는 유적 지킴이 38년간 50여 개 개발안 저지 LA보존위원회(LA Conservancy.이하 LA보존위)는 미국 최대 규모의 역사 사적지 보호 비영리단체다. 1978년 철거 위기에 놓였던 LA다운타운 중앙도서관 건물을 보호하기 위해 처음 조직됐다. 당시 10명도 채 안 되는 지역주민들은 도서관 건물이 반세기 역사를 지닌 소중한 시의 자산임을 앞세워 철거 반대운동을 벌였다. 비록 소수였지만 이들의 목소리는 여론의 공감대를 불렀고, 결국 철거 계획은 무산됐다. 38년이 지난 지금 이 단체는 연간 예산 300만 달러를 후원하는 회원 7000명, 자원봉사자 400명, 정규직원 15명으로 조직된 거대 압력단체로 성장했다. 1992년부터 24년째 단체를 이끌고 있는 린다 디시먼 국장은 "판에 박힌 재개발들이 계속될수록 도시의 독창성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면서 "LA를 LA답게 만드는 것은 역사적 건물과 구조물, 장소이고 동시에 거기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라고 보존운동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현재까지 보존위가 지킨 유적지는 건물과 장소 등 50여 곳에 달한다. LA한인타운내 대표적인 보존 건물로는 윌셔불러바드와 윌셔 플레이스(3050 Wilshire Blvd.)에 있는 '블록(Bullock's) 윌셔', 윌셔와 웨스턴 교차로의 '윌턴 시어터' 등이 있다. 보존위는 유적지 보호를 위해 법정 투쟁도 불사한다. 현재 시가 추진중인 웨스트할리우드의 선셋 불러바드 선상 체이스뱅크 건물 철거에 대해서도 가주환경법 위반이라며 지난 1일 소송을 제기했다. 보존위가 지키지 못한 건물도 있다. 디시먼 회장이 가장 아쉬워하는 랜드마크는 '로버드 케네디 스쿨'로 재개발된 앰배서더 호텔이다. 20여 년간 수차례 소송을 제기했음에도 철거됐다. 보존위의 또 다른 역할은 유적지 교육과 홍보다. 문화해설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하는 주요 사적지 투어 프로그램이 있다. 3~12학년 학생들만을 위한 학급 투어도 동행한다. 유서깊은 극장 보호 운동의 일환으로 연 2회 진행하는 클래식 영화 순회 공연 '라스트 리메이닝 시트'도 인기 프로그램중 하나다. 정구현 기자

2016-12-18

"관 크기(LA한인타운 거주민당 녹지공간)만한 행복조차 빼앗지 말라"…

"관 크기보다 작은 녹지 공간마저 빼앗지 말아달라." 7일 오전 LA시청 1020호실. LA한인타운에 거주하는 이해경씨는 타운내 유일한 잔디광장이 보존되어야 하는 이유를 '관 크기'로 빗대 설명했다. 타운내 녹지가 1000명당 0.07에이커에 불과한 통계도 제시했다. 이날 이씨가 호소한 자리는 LA도시개발국 공청회였다. 한인 최대 부동산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대표 데이비드 이)가 추진중인 초고층 주상복합 프로젝트 인허가 첫 심사가 이날 4번째 안건으로 상정됐다. 지난 7월 제이미슨측이 윌셔파크플레이스빌딩(3700 Wilshire) 앞 잔디광장을 없애고 그 위에 36층 빌딩을 건축하기 위해 신청한 부지용도 변경건이다. 506개 주거 유닛과 상점이 들어서는 타운 최고층 프로젝트다. 해당 잔디광장은 50년 전 건물 건축 당시 조성됐다. 윌셔 선상 옥스퍼드 애비뉴와 세라노 애비뉴 사이 풋볼구장만한 크기로 잔디와 소나무 40여 그루가 심겨졌다. 타운내 하나 남은 녹지로 '도심속 허파'라고 할 수 있다. 한인들에게는 월드컵 응원전이 열렸던 '붉은 함성의 광장'이고 지역사회에는 축제와 공연 등의 행사장으로 사용된 공간이다. 이날 공청회는 제이미슨측의 개발계획안 발표로 시작됐다. 제이미슨측이 고용한 개발인허가 전문로펌인 암브루스터 골드스미스 & 델백 LLP의 매트 주렉씨는 "기존 11층 건물을 보존하고 그 앞 잔디광장위에 새 건물을 세운다"면서 "인구 밀집지역의 주택 부족문제를 해결하고 한 블록 떨어진 웨스턴 지하철 주변 역상권을 되살릴 수 있다"고 개발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어진 의견 발표 순서에서 주민들의 원성이 이어졌다. 평일 오전시간에 열렸음에도 공청회에는 이씨를 비롯한 주민 30여 명이 참석했다. 13명이 발언자로 나서 이중 11명이 반대, 2명이 찬성 의견을 발표했다. 주민들은 반발 사유로 ▶녹지 공간 태부족 ▶교통체증 유발 ▶제이미슨의 속임수 등을 들었다. 발언대에 앉은 로라씨는 "지역 주민들이 모이는 유일한 공원"이라며 "잔디광장을 없애는 것은 커뮤니티의 생기를 빼앗는 행위"라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사진작가 마이크 살스키씨는 "가까운 곳에 휴식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인 지 매일 실감해왔다"면서 "그동안 사진에 담은 잔디광장의 행복을 제출하겠다. 부디 그 아름다움을 훼손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인근 솔레어 콘도 거주자인 키스 크레스지씨는 건물 조성후 발생할 교통체증을 지적했다. 그는 "새 건물이 들어설 잔디광장 동서쪽 길 옥스퍼드와 세라노 모두 양방향 1차선밖에 없는 좁은 길"이라며 "이미 기존 11층 건물 주차장 이용자들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면 꽉 막히는 구간인데 새 건물로 오가는 교통량을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상권 개발에 대한 반발도 이어졌다. 스티브 김씨는 "제이미슨이 소유한 인근 솔레어 빌딩에도 몇 년째 상점들이 비어있다"면서 "불과 한 블록 떨어진 초고층 빌딩도 공실률이 높을 것이 뻔하다"고 지적했다. 백인여성 삭스씨는 "제이미슨은 개발 계획 제출시 의무사항인 해당 주민의회 고지 의무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뒤에서 주민들을 속이는 행위(go behind people's back)"라고 꼬집었다. 주민들의 반대 발언이 끝날 무렵 한인타운 지역구 시의원인 허브 웨슨 시의장의 제이미 황 보좌관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주민들의 불만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개발사측과 주민들간 회의를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근 피오피코 도서관 주차장에 조성될 공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마지막 발언 기회에서 제이미슨측 주렉씨는 "주지하고 싶은 점은 (잔디광장) 부지는 개인 사유지다. 그간 시민들에게 이용을 허가한 것 뿐 공공 부지가 아니다"라며 "또, 역상권 개발에 주력하는 시의 정책방향과도 부합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좋은 프로젝트"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이 발언은 꼭 50년 전 이 건물을 지은 첫 소유주의 철학과는 상반된다. 1966년 건물 착공 당시 개발업체인 베네피셜보험그룹(BIG)의 조셉 미첼 회장은 4.2에이커 부지중 절반에 가까운 2에이커에 공원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했다. LA타임스는 1966년 8월14일자에서 "땅값만 250만 달러로 전국 최대 규모의 지역 환원"이라고 보도했다. 미첼 회장은 신문과 인터뷰에서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도심을 아름답게 가꾸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주민과 경제, 문화 모든 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공청회는 앞으로 2차례 더 열린다. 다음 공청회는 내년 2월9일이다. 시는 프로젝트와 관련된 주민들의 찬반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의견 보낼 곳: 이메일 heather.bleemers@lacity.org) /우편 City Planning Dept. 200 N. Spring St. #703 LA, CA 90012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12-07

"50년 된 '한인타운 허파'(윌셔파크 빌딩 잔디공원) 뺏길 수 없다"

LA한인타운내 유일한 잔디 광장이 고층 건물 재개발 계획에 밀려 사라질 위기여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주민들은 내일(7일) 열리는 관련 첫 공청회에 다수 참석하고 개발 저지 서명운동에 이어 소송 계획까지 밝히는 등 강력히 반대하고 있어 최종 인허가 여부가 주목을 끈다. 논란이 된 프로젝트는 한인 최대 부동산업체인 제이미슨 서비스(회장 데이비드 이)가 추진중인 윌셔 파크 플레이스(3700 Wilshire Blvd.) 재개발 프로젝트다. 제이미슨측이 지난 7월21일 LA도시계획국에 제출한 신청서에 따르면 이 건물 앞에 조성된 잔디 광장에 36층 높이 초고층 주상복합건물을 짓는다. 제이미슨측은 부족한 주거 공간 마련과 일자리 창출 및 타운 경제 활성화를 개발 명분으로 앞세우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개발업체 욕심을 채우려고 주민들의 공간을 빼앗는 행위"라며 크게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반발하는 이유는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잔디 광장의 의미다. 한인들에게는 월드컵 응원의 붉은 함성이 울린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타운 전체로 볼때 이 광장은 고층건물이 밀집된 윌셔불러바드 선상의 하나 남은 녹지 공간이다. 도시계획국에 따르면 현재 한인타운내 거주민 1인당 녹지는 1000명당 0.07 에이커로, 최소 필요 부지 1000명당 3에이커에 태부족한 상태다. 잔디광장은 한인타운의 허파인 셈이다. 인근 머큐리 빌딩에 거주하는 김진숙씨는 "도심속 유일하게 숨통을 트일 수 있는 공간마저 없어지는 셈"이라며 "하나 남은 녹지에 굳이 가장 큰 빌딩을 세우려는 의도가 지역 사회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문했다. 주민들은 개발 저지를 위해 역사 사적지 청원까지 계획중이다. 이 잔디광장은 꼭 50년전인 1966년 착공 당시 건물주인 조셉 미첼씨가 지역사회에 환원한 공간이다. 공원 이름도 '자유 공원'으로 명명됐다. 솔레어 빌딩 거주민인 앤 김씨는 "잔디 광장에 심겨진 대형 소나무 20여그루는 1967년 심은 50년된 가주산 묘목"이라며 "나무 한그루에 조차 의미가 담겨진 공원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없앨 수 없다"고 말했다. 개발 계획 자체가 부끄럽다는 주민도 있다. 지역 주민인 차모씨는 "타운 주민들을 위해 뭘 할까 고민해야 할 한인 개발업체가 오히려 녹지를 빼앗으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부끄럽고 창피하다"고 말했다. 머큐리 빌딩과 솔레어 빌딩 거주민들을 중심으로 개발 반대 주민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압력을 행사할 계획이다. 우선 7일 오전 10시30분으로 예정된 공청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통상 공청회는 3차례 열린다. 이날 공청회는 계획국 심사관이 주관하는 1차 공청회다. 이후 커미셔너와 시의회가 주관하는 2차례 공청회가 더 열릴 예정이어서 제이미슨과 주민들과의 갈등 심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진행중인 반대 서명에 150명이 서명한 상태다. 앤 김씨는 "5일 주민모임에서 향후 소송 등을 논의하기 위해 변호사와 면담했다"면서 "개발사의 의도대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와 관련해 다른 주민들도 시정부에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의견 보낼 곳: 이메일 heather.bleemers@lacity.org) /우편 City Planning Dept. 200 N. Spring St. #703 LA, CA 90012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chung.koohyun@koreadaily.com

2016-12-05

제이미슨 LA한인타운에만 5400유닛 개발

한인 최대 부동산 업체 '제이미슨 서비스'(회장 데이비드 이·이하 제이미슨)의 주거용 부동산 개발이 거침없다. 본지가 제이미슨이 개발 계획을 밝힌 프로젝트를 취합·분석한 결과 제이미슨이 최근 완료했거나 진행 또는 계획을 발표한 주거용 부동산 프로젝트만 21건에 달하며 유닛 수로는 무려 6000세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오피스 건물을 주상복합 아파트로 변경한다고 공개한 LA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 코너 12층 '피어스 내셔널 라이프' 건물(3807 Wilshire Blvd.)의 정확한 유닛 수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건물과 유사한 크기의 12층 오피스 빌딩이 200유닛 이상의 주상복합아파트로 전환되는 것으로 비추어볼 때 피어스 건물도 최소 200유닛 이상이 될 거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이를 감안하면, 총 21개 프로젝트에 최소 6100유닛 이상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프로젝트별로 살펴보면, 신축 프로젝트는 16개이며 오피스에서 아파트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는 5개다. 제이미슨이 새로 짓는 주상복합 건물 중 최고층은 윌셔길 세라노와 옥스퍼드 사이에 위치한 윌셔 파크 플레이스 빌딩(3700 W. Wilshire Blvd) 앞 녹지에 추진하는 주상복합 타워로 36층 높이에 506유닛의 주거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또한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는 윌셔 파이낸셜 타워(3600 Wilshire Blvd.) 건물의 주차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23층 높이 건물 2개동을 짓는 것으로 총 760유닛 아파트를 신축하게 된다. 이밖에 윌셔길 노먼디와 마리포사 사이 오피스 건물 주차장에 건설한 641유닛 규모의 대형 아파트 단지와 윌셔/후버 코너에 추진하는 31층 높이의 고층 주상복합아파트(644유닛)도 주목받는 대형 프로젝트다. 특히 제이미슨이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대부분 아파트에 집중돼 있다. 제이미슨이 행키그룹의 공동으로 LA다운타운에 648유닛의 콘도를 짓는 '서카(Circa)'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아파트를 건립하거나 전환하는 프로젝트다. 또 서카와 맥아더파크 인근에 짓는 122유닛 아파트를 제외한 프로젝트 19개가 LA한인타운에 집중돼 있다. 제이미슨이 LA한인타운에 짓는 아파트의 총 유닛 수는 5400유닛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유닛 기준으로 87%, 프로젝트 기준으로 90%가 LA한인타운에 집중되는 것이다. 이처럼 제이미슨의 대규모의 아파트를 LA한인타운에 개발하면서 이에 대한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도 공존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는 교통정체·휴식공간 부족·범죄 증가 등을 이유로 들고 있고, 기대하는 측에서는 경제 활성화 및 타운 업그레이드 등을 내세우고 있다. 전문가들과 주민권익옹호단체는 LA한인타운이 이정도 규모의 신규 아파트와 새로운 인구를 수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유닛당 2명씩 거주한다고 가정하더라도 제이미슨 개발 아파트에만 1만 명이 넘는 인구가 신규로 증가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가뜩이나 어려운 LA한인타운 교통정체 현상을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각종 인프라 부족 현상을 유발하는 것은 물론 범죄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반면, 개발 찬성론자들은 "LA한인타운은 다운타운에 비해 여전히 낙후돼 개발이 꼭 필요한 상황으로 난개발은 경계하되 한인타운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한인 뿐만 아니라 비한인 유입을 늘려 새로운 상권을 형성할 것"이라며 "한인타운 개발은 타운 경제의 신규 소비자를 창출하는 등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 때문에 개발은 지속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성철 기자

2016-10-10

퇴거 몰린 일식당, 제이미슨 상대 소송

한인 일식당 업주가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를 상대로 퇴거에 불응하는 계약위반 소송을 제기해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LA한인타운 8가와 베렌도에 있는 일식당 유키노하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지난 2월 LA카운티 수피리어 코트에 이 몰의 현 건물주인 제이미슨의 데이비드 이 회장과 전 건물주인 MBS홀딩스를 상대로 소장을 접수했다. 김씨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지난해 하반기 제이미슨이 이 몰을 매입해 재개발을 계획하면서 유키노하나가 이번 달 말까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 업주 김씨 입장에서는 억울할 만하다. 지난 2014년 1월 1일, 영업을 시작한 김씨는 현재 계약기간이 3년 이상 남아 있다. 김씨는 2013년 말 당시 건물주인 MBS홀딩스와 계약하면서 기존 세입자의 '5년에 5년(옵션)' 계약을 이어받았다. 김씨에 따르면 권리금 15만 달러를 냈고, 5만 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인테리어 공사를 단행하는 등 적잖은 투자를 했다. 그는 "가게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지난해 5월, 한 바이어로부터 가게를 사겠다는 제안이 들어왔다. 바이어가 에스크로를 열기 전 캠차지 비용 관련 서류가 필요하다해서 건물주에게 이 서류를 줄 것을 요청했었다"며 "하지만 건물주는 이 서류를 주지 않았고, 결국 비즈니스 매각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건물주 측이 의도적으로 요청을 무시했다. 이는 건물주가 이미 건물을 팔 계획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세입자와 협력해야 하는 건물주로서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명백한 계약위반"이라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김씨는 도의적인 책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계약서상에 건물을 허물고, 재개발할 경우 나가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법적인 규정도 중요하지만 건물주로서의 도의적인 책임도 있다고 본다. 강제로 내보낸다면 손해를 어느 정도 보상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년 가까이 일식당에서 일하면서 모은 돈으로 가게를 낸 것인데 이제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 몰에서 영업중인 전원식당과 유키노하나 때문에 건물 가치가 상승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만큼 (건물주 측은) 최소한의 성의를 보여야 한다"며 "영업은 일단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의 소송은 쉽지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서에 건물을 허물 시 나가야 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법적인 문제는 없다는 것이다. 에드워드 정 변호사는 "일반적으로 건물주가 바뀌었다 해도 세입자는 기존 건물주와의 계약서상의 의무는 그대로 지켜야 한다"며 "그래서 최종계약을 하기 전 계약서 검토가 중요하다. 반드시 변호사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이미슨 측에서는 퇴거 조치가 계약서 내용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이다. 박상우 기자

2016-04-28

제이미슨, 윌셔길 오피스 2개 동 2000만 달러 매입

LA한인타운에 10개가 넘는 아파트 신축 및 전환을 진행하고 있는 한인 부동산개발업체, 제이미슨서비스(대표 데이비드 이)가 최근 오피스 건물을 새로 구입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제이미슨서비스는 윌셔와 코로나도가가 만나는 곳(2601 Wilshire Blvd.)의 1층과 4층 오피스 빌딩 2개 동과 5층 규모의 주차장을 2000만 달러(스퀘어피트 당 141.50달러)에 매입했다. 이 빌딩은 1951년에 지어진 것으로 1999년에 리노베이션이 진행됐고 현재 LA카운티가 100% 임대해서 사용하고 있다. 임대 계약기간은 2019년 4월까지다. 이 건물은 한인타운과 LA다운타운의 중간에 위치해 있는데다 버몬트-윌셔와 웨스트레이크-맥아더 메트로 레드라인 역과 인접해 있으며 110번과 101번 프리웨이 진입도 수월하다는 지리적인 이점이 있다. 입지 조건이 우수해 주거용 부동산 개발의 잠재력도 매우 크기 때문에 주거용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제이미슨 측이 구입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A메트로 지역은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인해 렌트비가 빠르게 오르고 있고 특히 윌셔/LA한인타운의 렌트비 신장세가 LA카운티에서 가장 높다. 이 지역의 렌트비는 평균 20% 정도 높게 형성돼 있다. 제이미슨은 최근 윌셔불러바드와 후버가 만나는 곳(2902 Wilshire Blvd.)의 3에이커 부지에 31층 높이에 644 유닛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계획안을 LA시 개발국에 접수하는 등 LA한인타운 주거용 건설 프로젝트에 힘을 쏟고 있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2016-03-28

윌셔/후버에 31층 주상복합 추진…제이미슨 644유닛 아파트 개발

  제이미슨, 윌셔/후버에 31층 아파트 추진 644유닛 아파트 들어서 K타운에만 개발 10건 LA한인타운 주거용 부동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한인 최대 부동산 그룹인 제이미슨서비스가 한인타운에 고층 아파트 건설을 추진한다. 제이미슨(대표 데이비드 이) 측은 윌셔불러바드와 후버가 만나는 곳(2902 Wilshire Blvd.)의 약 3에이커 부지에 31층 높이에 644유닛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상복합 아파트 건설 계획안을 LA시 개발국에 접수했다. 이 건물 1층에는 1만3200스퀘어피트 크기의 상가도 조성된다. 현재 이 부지는 대부분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드웨이 렌터카사가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이 부지에는 2000년대 중반 한인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DC파트너스사가 고층 콘도 개발을 추진하다 무산되기도 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제이미슨측의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DC파트너스사가 개발을 진행할 당시, 역시 고층 콘도 개발계획안을 제출했지만, 고층 콘도가 들어서면 길 건너편에 위치한 공원에 계속 그늘이 지게 된다는 이유로 불허 결정이 내려진 바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제이미슨이 이번에 고층 건물을 이 부지에 건설할 수 있을지 부동산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편, 제이미슨은 지난달 윌셔와 6가 사이 아드모어(3545 Wilshire Blvd.) 2에이커 부지에 14층과 32층 주상복합 건물과 6층짜리 주차장 건물 등 총 건물 3개 동의 신축 계획이 담긴 서류도 제출한 바 있다. 이 주상복합 건물에는 총 428유닛이 들어서며 3만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상업용 공간도 들어선다. 또한, 윌셔와 하버드 인근 주차장 부지(3640 Wilshire Blvd.)에 총 209세대의 7층짜리 아파트, 4가와 노먼디(427 S. Normandie Ave.) 약 1에이커 부지에 224세대의 7층 높이 아파트, 7가와 맨해튼 플레이스(700 S. Manhattan Pl)의 약 0.75에이커 땅에 7층 규모 160세대 주상복합 건물의 신축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제이미슨은 윌셔와 윌튼 코너(3986 Wilshire Blvd.)의 구 다호갈비와 탐앤탐스 커피숍 건물 2동도 주상복합건물 건설을 염두에 두고 매입을 완료하는 등 LA한인타운에서 계획하거나 진행하고 있는 주거용 건설 프로젝트만 10개에 달해, 관련 프로젝트가 계획대로 완료되면 제이미슨은 오피스에 이어 아파트에서도 LA한인타운 최대의 랜드로드로 등극할 전망이다. 진성철 기자 jin.sungcheol@koreadaily.com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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